지표를 통해 경제흐름을 알아보는 그래픽 경제입니다.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로 무역 교역량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은 전세계 20여개 주요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하고, 올해 한국경제가 마이너스 4%의 역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4분기 이후 내년 회복 속도는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마이너스 성장은 바로 생산과 수출 부진에서 바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먼저, 우리경제를 견인하는 수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1월 수출이 무려 30%이상 급감했습니다. 이같은 수치는 통계를 작성한 1980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새해 첫달 수출이 급감한 것은 설 연휴와 자동차, 조선업체의 집단휴가 등도 영향을 미쳤지만, 무엇보다 수요감소가 직격탄이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과 미국, 일본, EU 등이 수입 자체를 줄이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수입도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 할것없이 모든 품목이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한달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선박류를 제외한 자동차, 석유, 반도체 등 주력품목이 일제히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습니다. 실제 1월 국내 완성차 5개사 판매도 30%이상 급감했습니다. 미국 빅3를 비롯해 선진국 시장의 시장침체와 신용경색으로 인한 자동차 금융 위축으로 당분간 자동차 업계 스스로의 자정 노력이 절실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이처럼 수출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생산도 위축되고 있습니다.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8.6%가 급락하며 38년만에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기업들이 생산을 줄이며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62.5%로 외환위기 당시 최저수준보다 낮아졌습니다. 향후 전망 역시도 어둡습니다.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는 13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도 11월에 비해 2.5%P하락했습니다. 이처럼 경제지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하지만 흔히 경제는 심리라고 합니다. 위기를 인식하고 극복하기 위한 경제주체들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희망의 불씨를 살릴만한 긍정적인 전망도 있습니다. IMF는 20여개 주요국 가운데 한국이 가장 빠른 회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금융과 기업의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건전하고, 정부의 경기부양책도 적절하다는 평가인데요. 최악의 경제지표를 제대로 인식하고, 이제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실천'이 필요한 때입니다. 지표를 통해 경제흐름을 알아보는 그래픽경제의 연사숙이었습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