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의 '코리아 마케팅'
글로벌 리더들과 잇단 회동…사업협력방안 등 논의
최 회장은 다음 날인 지난 29일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과 1시간여 동안 단독으로 만나 해상광구 등 콜롬비아 내 자원개발 사업 확대를 제안했다. SK는 지난해 콜롬비아에서 CPE-5,SSJN 5,CPO 4 광구 등 3개의 탐사광구를 확보했다. 우리베 대통령은 "콜롬비아와 SK가 함께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자"고 대답했다고 SK측은 전했다.
그는 또 알 팔리 아람코 회장과 만나 원유의 안정적인 장기 수급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앗 슈와이브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KPC) 사장,알 바다크 사우디 투자청장을 접견하며 중동 지역의 대규모 원유정제공장 건설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크리스토퍼 콜 골드만삭스 회장,피터 샌즈 스탠다드차타드그룹 회장과는 세계 금융위기 이후 금융분야의 국가간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 회장은 이번 다보스포럼 기간 중 열린 '한국의 밤'(Korea night) 행사에 워커힐 호텔의 베테랑 서빙담당 직원들을 배치하고 30억원의 행사비용을 후원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 행사는 최 회장이 직접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 제안해 열린 것으로 350여명의 글로벌 리더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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