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들어 IT업계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합친 IT서비스의 경우 산업을 이끌 정부 부처의 업무가 혼재돼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송철오 기자입니다. 지난해 A기업은 정부 산하기관의 시스템 통합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하지만 사업의 담당부처는 정보통신부의 후신인 지식경제부가 아니었습니다. 정통부가 해체되면서 IT서비스산업을 중앙에서 조율한 정부 부처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회사 관계자들은 당시를 회상하며 불만을 토로합니다. 회사 관계자 "어느 부처에서 뭐하는지를 모르고, 우리 업계를 대표해서 얘기해줄 수 있는 곳이 없었다." 현 정부 들어 정통부는 업무가 지식경제부와 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전부, 문화관광부 등으로 분리됐습니다. 업무를 분리해 IT융합과 함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자는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도 IT서비스업체들은 선장을 잃은 배처럼 사업 방향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를 아우르며 사업을 추진해야 하지만 하드웨어는 지경부가, 소프트웨어 부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담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정보화 사업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내용은 정통부 후신인 지경부가 업무를 인계 받았지만 행정안정부에서도 별도로 정보보호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정보통신부가 일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업무를 분리해 놓으면서 절차도 사업 진행도 더 복잡해진 것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컨트롤타워 부재로 인해 IT서비스는 물론 전반적으로 IT산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업계 관계자 "업체에서 보면 주목을 못 받는 부분이 있다. 콘트롤 타워가 갖춰진다면 관련 사업 좋을 것 같다." 최근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IT산업에 대해 업계는 확실한 '컨트롤타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송철오입니다. 송철오기자 cos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