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50만원·로체이노베이션 70만원으로 축소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새해들어 자동차 판매 할인폭을 잇달아 축소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달들어 신차 구입시 적용되는 할인액을 전달에 비해 차종별로 10만~100만원씩 줄였다. 이에 따라 클릭과 베르나의 할인액은 10만원,아반떼와 i30은 20만원,쏘나타는 50만원,그랜저는 70만원,제네시스는 100만원씩으로 각각 정해졌다. 베라크루즈 싼타페 투싼 등 스포츠 유틸리티차량(SUV)의 할인액도 전달에는 최대 200만원까지 적용했지만,이달에는 150만원으로 통일했다.

기름값을 일부 보전해주는 형태로 차값을 할인해 온 기아자동차도 유류비 지원액을 전달에 비해 차종별로 21만~103만원씩 축소했다. 중형차 로체이노베이션의 이달 유류비 지원액은 37만원 줄어든 70만원,오피러스와 모하비는 100만원씩 줄어든 100만원이 됐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달 현금 또는 정상할부 조건으로 SM3 SM5 SM7을 사는 소비자들에게 설 귀성비용 명목으로 80만원씩을 지원해준다. 같은 차종들을 구입한 고객들에게 지난달 유류비 100만원씩을 지원했던 것과 비교하면 할인액이 20만원 줄어든 것이다.

쌍용자동차는 렉스턴 카이런 액티언에 대해 기존 할부상품을 계속 유지하는 가운데 개별소비세·교육세를 지원해 주는 조건을 추가해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개별소비세·교육세 지원을 선택하는 고객은 배기량별로 차값의 3.96~7.58% 정도를 할인받게 된다. 차종에 따라 금액 차이가 있긴 하지만,전달 최대 500만원에 달했던 유류비 지원액보다는 할인 혜택이 전반적으로 축소된 것이다.

GM대우는 대체로 지난달 판매조건을 유지했다. 다만 대형차인 베리타스 할인액을 지난달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연식 변경에 따른 '재고 밀어내기' 필요성이 사라진데다 개별소비세 인하로 차값이 인하된 상태라 새해 자동차 판매 조건이 전달보다 혜택을 줄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