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업은행이 심각한 정체성 위기에 빠졌습니다. 국책은행과 상업은행 사이에서 고민이 길어지는 사이 갖가지 부작용도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금요일 금감원은 방카슈랑스 제도를 불법적으로 운영한 8개 은행에 대해서 징계를 내렸습니다. 이 가운데 기업은행에 대한 지적사항과 조치내용은 유독 관심을 끕니다. (CG1) -대출과 연계한 보험상품 부당판매 -무자격자에 의한 보험 부당모집 -보험모집과 관련없는 고객정보 부당이용 -보험모집자 이외 직원에게 보험모집상담 -소개대가 부당지급 기업은행이 받은 지적사항은 이른바 '보험꺾기'를 포함해 5가지로 징계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불법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G2) -금감원 보험검사국장 -2004년7월 기업은행 영입 -2004년12월 방카CS제도 도입 더우기 기업은행의 방카슈랑스 총 책임자는 금감원 보험검사국장을 역임한 신달수 단장이어서 기업은행의 불법행위는 더욱 충격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CG3) (1) (2) -신용카드 -656억 -유가증권 -137억 VS. 방카슈랑스 257억 -기타 -148억 불공정한 방법의 덕택이었는지 지난해 기업은행의 비이자부문 이익 가운데 신용카드와 유가증권 수익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방카슈랑스 수익은 260억원으로 효자역활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S1) 증권사 제휴 통한 수익성강화 검토 또 기업은행은 증권상품 판매를 통한 수수료 수익 증대를 위해 동원금융지주와의 전략적제휴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며 한 발짝 물러선 상황입니다. 이처럼 기업은행이 무리하게 수익성을 끌어올리려는 이유는 바로 시중은행과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CG4) "2010년까지 가계대출 비중을 30%까지 높일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하겠다." 강권석 행장도 이번달 기업설명회에서 시중은행과의 경쟁을 위해 가계대출 한도를 현재의 20%에서 2010년까지 30%로 높이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한바 있습니다. 증시에 상장된 상장기업으로서 주주가치와 수익성을 끌어 올리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방카슈랑스 불법행위와 증권사 제휴 검토에서 드러났듯이 공공성과 상업성의 절묘한 조화라는 묘수를 찾지 못한다면 그 피해는 중소기업과 가계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와우TV뉴스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