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와 까르푸가 카드가맹점 수수료 타결을 놓고 각자 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비씨카드 측은 까르푸와의 수수료 협상이 타결돼, 기존 1.5%에서 2.0%로 인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대해 까르푸 고승태 이사는 처음에는 최종 타결여부를 전면 부인했다가, 한발 물러서 일정 부분 합의했으나 최종 결과에 이른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고이사는 "설사 비씨카드와 합의에 이르렀다고 하더라도, 수수료율 2.0%를 강조해 발표한 것은 까르푸를 배려하지 않는 행위"라며 섭섭함을 내비쳤습니다. 같은 사안을 놓고 서로 다르게 해석하는 것은 카드수수료 인상이라는 민감한 사항에 대해 입장이 그만큼 다급하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먼저, 비씨카드는 신세계 이마트가 직불카드라는 비장의 무기를 들고 나온 상황에서, 다른 할인점들과의 수수료 협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 2.0%로 인상을 타결했다고 서둘러 발표했습니다. 반면, 까르푸는 여러 할인점들이 비씨카드와 수수료율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다소 높은 2.0%의 수수료율에 최초 합의함으로써 유통업계에서 쏟아질 비난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까르푸와 비씨카드가 각각 자신들의 입장을 강변하고 있는 가운데, 카드수수료 사태는 점점 복잡한 양상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