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분석을 통해 전립선암 여부를 확인하는 새로운 진단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중앙대 부속 필동병원 비뇨기과 전립선 클리닉의 문우철 교수 팀은 새로 개발한 유전자 진단법을 오는 3월부터 임상시험에 적용한 뒤 5월 중 열리는 미국 비뇨기과학회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새 진단법은 암의 크기가 작을 때에도 환자 혈액이나 소변 등에 암 DNA가 떠돌아다니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전립선암 환자의 경우 메틸기가 나타나는 GSTP1 등 네가지 종양억제 유전자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전립선암을 식별하게 된다. 전립선암은 서구의 경우 남성 암 발병률 1위이고 국내에서도 식단의 서구화로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기존의 단백질(PSA) 검사법으로는 조기 진단이 어려웠다. 문 교수 팀은 진단 키트를 개발해 국내와 미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