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대표 이종원)가 올해 초 내놓은 '델몬트 망고'는 11개월 만에 판매량 2억4천만캔(1백80㎖ 캔 기준)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대표적 히트상품이다. 매출도 급격히 늘고 있다. 델몬트망고 매출은 지난 3월 22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5월 80억원,8월 음료 성수기엔 1백40억원으로 급증했다. 비수기인 12월에도 8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음료 역사상 최단기 최다 판매기록(발매 2년 만에 10억 캔)을 세운 '2% 부족할때'에 버금가는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열대과일음료 '델몬트 망고'가 이처럼 폭발적 인기를 끈 것은 무엇보다 해외여행객이 늘어나면서 망고를 먹어본 소비자가 많아 인지도를 쉽게 높일 수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망고 퓨레 과즙을 20% 이상 넣어 망고 특유의 풍부한 과즙과 달콤한 맛을 충분히 살린 것도 델몬트망고의 인기요인으로 꼽힌다. 망고는 아시아 열대지역에서 재배되는 과일.델몬트망고에 들어가는 1백4g(약 반 개)의 과실에는 70㎉의 열량과 탄수화물 17g,식이섬유 1g,당분 15g을 비롯 비타민 A·C·D가 다량 함유돼 있다. 롯데칠성은 이러한 망고의 특성을 잘 살리고 가장 맛이 좋은 망고주스를 만들기 위해 미국 델몬트와 기술 제휴,망고 퓨레의 적정 함량을 찾아내는 데 힘을 쏟았다. 유통전략도 맞아떨어졌다. 롯데칠성은 제품을 알리는 초기 단계에서 핵심 유통채널인 할인점 등을 우선 공략하고 이후 소매점 자판기 등으로 채널을 넓혀 나갔다. 광고에서도 인기 연예인 이효리를 모델로 내세운 전략을 펼쳐 대성공을 거뒀다. 여러 측면에서 마케팅이 성공을 거두면서 델몬트망고는 인기가 치솟았고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났다. 지난 여름에는 음료시장에서 '망고 열풍'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델몬트망고는 판매 첫 해인 올해 1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매 직전에 세웠던 목표의 5배가 넘는다. 올해 전체 망고 음료 시장은 약 1천4백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