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차가 2억달러를 투자해 디젤엔진 공장을 건설한다. 부지와 공장건설 시기는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다. 닉 라일리 GM대우차 사장은 13일 '2003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산업은행 등 옛 대우자동차의 주채권 은행에서 대출받아 향후 2∼3년 내에 투자키로 한 10억달러 가운데 2억달러가량을 디젤엔진 공장 건설에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라일리 사장은 "디젤엔진 개발을 위한 R&D 및 엔지니어링 비용을 포함하면 투자규모가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생산할 주력 디젤엔진은 2.0ℓ급"이라고 말했다. 1.5ℓ급을 비롯한 2.0ℓ 이하의 디젤엔진은 일단 직수입하되 앞으로 내수 및 수출 규모 등을 감안해 국내 생산여부를 검토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라일리 사장은 "디젤엔진 개발관련 기술은 GM과 피아트가 50 대 50으로 투자해 설립한 엔진합작법인인 FGP(Fiat & GM Powertrain)와 제휴해 도입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디젤엔진 공장은 차량생산과의 연계성을 위해 부평 군산 창원 공장 등 기존 공장 중 한 곳에 세우게 될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 확정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GM대우가 디젤엔진 공장을 건설키로 한 것은 2005년 하반기나 2006년 초 유로4 기준의 디젤승용차를 선보이기 위해서이다. 라일리 사장은 지난 7월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10억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10억달러 중 디젤엔진 공장건설 투자분을 제외한 나머지는 대형 승용차와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를 개발하는 데 사용하게 된다. 프랑크푸르트=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