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회사의 상장 방안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홍콩의 금융 전문지 `파이낸스 아시아'가 사실상 생보업계를 지원하는 세미나를 25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개최한다. `국제 수준에 맞는 한국 생보사의 기업 공개가 필요한 이유'라는 주제로 열리는이날 세미나에는 국내외 투자자들과 생보업계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가한다. 영국의 리서치.컨설팅 전문회사인 데이터모니터의 데이비드 패리 기획부장이 화상으로 `세계 상장 생보사의 현황: 한국에 대한 시사점'을 발표하며 시티그룹, UBS등 세계적인 금융회사의 투자담당자들도 발표자로 참가한다. 패리 부장은 미리 배포한 자료에서 "과거 국제, BYC 등 생보사들이 문을 닫았을때 계약자들의 투자 자금은 안전하게 보호되는 등 아무런 위험을 부담하지 않았다"고 상기시키고 "주주들과 위험을 공유하기 때문에 상장에 따른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이 기업공개나 기존 주주들의 지분 매각시 이익의 일부를 계약자들에게 준다면 한국의 생명보험 사업에 많은 문제가 야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이낸스 아시아'를 대리해 세미나를 준비한 새턴 커뮤니케이션의 락스미 나카미 부사장은 "한국 생보사의 상장이 국제 금융계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어 세미나를마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상장 차익의 계약자 배분을 주장하는 참여연대와 경실련 등 시민단체는 국내 기관도 아닌 외국의 금융지가 갑작스럽게 세미나를 개최하는 배경에 강한 의문을제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