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의 집단행동으로 12일현재 수출화물 2억2천만달러 어치가 운송.선적 차질이 생긴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부산.광양항 화물처리가 전면 중단될 경우에는 수출화물의 차질 규모가하루 2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화물연대 집단행동과 수출업계 영향'에 따르면 지난9일부터 이날까지 수출화물의 운송 및 선적차질 규모는 2억2천만달러였지만 부산.광양항이 완전 마비되면 하루 차질액이 1억9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부산항의 반출입률은 26.4%로 줄고 장치율은 77.7%로 높아짐에 따라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부산항 8개 부두의 기능이 마비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산자부는 지적했다. 광양항 반출입률도 5.1%까지 떨어졌다. 부산 및 광양항은 전체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37.4%와 3.5%다. 업종별 상황을 보면 타이어업계는 평소 물량의 80%에 해당하는 하루 120 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의 운송차질로 모두 500만달러의 수출차질이 생겼다. 특히 한국타이어[00240]는 대전.금산공장 진출입로가 막히고 부산물류센터 하역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자업종에서는 삼성전자[05930] 광주공장이 현재까지 228 TEU의 출하가 제대로이뤄지지 못하면서 평소의 76% 가량이 차질을 빚고 있고, LG전자[66570] 구미.창원공장도 평소 물량의 70%에 해당하는 700 TEU의 출하차질이 발생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광주.구미.인천공장에서 106 TEU의 출하차질이 생겼다. 조선의 경우 정상조업중이지만 수입기자재의 반출차질로 향후 정상적인 조업이어려워질 수 있고, 철강업종에서는 만호제강과 고려제강 등 일부 업체에서 100만달러 안팎씩의 차질을 빚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