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화재로 도계공장(생닭을 가공하는 곳) 가동이 전면 중단된 ㈜하림은 "일반인의 예상과 달리 계열회사인 경북 상주공장 시설을 활용하면 생닭 공급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화재로 그동안 본사에서 도계 해 오던 1일 30여만마리의 닭을 상주공장의 유휴 시설에서 처리하면 생닭 공급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름철 성수기 때에는 전북지역 중.소 도계시설에 생 닭 가공을 위탁, 생닭을 정상적으로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육가공 제품 공급과 관련해서는 "이번 화재로 본관의 냉동 및 냉장창고, 기계실및 도계장 등은 전소했으나 본관 옆에 있던 육가공공장은 별다른 피해가 없어, 상주공장에서 닭을 도계하고 본사 육가공공장에서 햄과 소시지 등을 가공하면 닭고기 제품 생산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생닭 유통에 따른 물류비용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이에 따라 이날 도계 숙련공과 기술자를 상주공장에 보냈으며 생닭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영업팀과 생산팀, 사육팀 관계자로 `유통 대책반'을 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불행 중 다행으로 본사의 육가공공장이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데다 지난 1월 상주공장이 준공돼 닭고기 제품 생산에 큰 문제는 없다"며 "화재로 인한 축산농가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화재로 하림 본사는 육가공 공장을 제외한 정온실(5천197㎡)과 본동1.2층 도계 및 기계시설, 냉동.냉장시설(총 2만2천800여㎡)이 모두 타 70여억원(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익산=연합뉴스) 김종량 기자 jongry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