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의 e-편한세상(대표 김종인)은 젊은이들에게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사이버아파트' 브랜드다. 회사 입장에서는 딱딱한 건설회사 이미지를 부드러운 느낌으로 바꿔준 '효자 브랜드'다. 탤런트 채시라를 기용한 광고는 기존 아파트 광고의 틀을 깬 부드러운 이미지로 많은 소비자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e-편한세상은 초기엔 '인터넷이 잘 설치된 정보화 아파트'란 개념으로 출발했다. 지금도 '정보화 마을'을 시범적으로 운영하면서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거주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남다르다. 이 회사의 '라이프 크리에이팅 팀'에서는 아파트의 기능성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 팀은 가변형 벽체,소음저감 설계,자연친화형 단지,육감을 모두 만족시키는 인체공학 아파트 등의 개념을 내놓았다. 그 결과 2년 연속 '살기좋은 아파트'로 선정됐다. 디자인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가장 돋보이는 대목은 기존의 획일적인 아파트 외관에서 탈피하려고 애쓴다는 점이다. 하이테크 스타일의 옥탑 구조물과 다양한 색상·패턴의 외벽 등은 이런 노력의 결과물이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