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자동차 공회전으로 연간 낭비되는 연료가 약92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자동차 등록대수 244만대(2000년말 기준)가 공회전을 할 경우, 연간 8만493㎘의 연료가 낭비되고 1천116t(사회적 비용으로 20억원)의 대기오염 물질이 배출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주요 공회전 장소중 터미널에서의 자동차 공회전은 시외버스보다 고속버스의 공회전 시간이 더욱 많으며 일부 터미널에서의 차량 공회전 시간은 평균 15분45초였다. 시내버스 차고지에서의 경유 자동차는 적정 엔진 예열시간인 5분을 훨씬 웃돌았고 특히 장시간 엔진 공회전으로 인한 소음이 문제로 지적됐다. 자동차 전용극장은 이용 특성상 100분 정도로 더욱 많은 엔진 공회전이 이뤄져근본적 대책이 수립돼야 할 것으로 제시됐다. 또 소형화물.승합차의 경우 화물 하역 등의 작업과정에서 불필요한 엔진 가동을중단하고 택시도 승객 대기시간 동안 엔진 공회전을 자제하며 가로변 무단 주.정차단속을 통해 승용차 공회전 억제를 도모해야 할 것으로 판단됐다. 한편 환경부는 현재 공회전 시간으로 휘발유 자동차의 경우 3분, 경유 자동차는5분 정도로 규제 기준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