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형사부(김원치 검사장)는 작년 11월부터 올 1월까지 석달간 `신용저해사범'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여 신용카드 불법발급 사범등 640명을 적발, 이중 231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적발된 신용저해사범을 유형별로 보면 남의 신용카드를 불법 이용한 사범이 535명(구속 190명)으로 가장 많고, 신용카드 불법발급 12명(〃 7명), 신용정보 부정사용 4명(〃 1명), 신용카드 위.변조 2명, 기타 87명(〃 33명) 등이다. 주요 신용저해사범을 보면 신용카드발급 알선업체 대표 김모(36)씨는 무직자 등 91명에게 허위 재직증명서와 건강보험증 등을 주고, 이를 근거로 각종 신용카드 316장을 발급받도록 해준 뒤 카드 월 사용한도액의 10-12%씩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D산업 대표 김모(39)씨는 다단계 방식으로 카드 가맹점을 전국적으로 모집한 뒤 선불식 전자화폐 카드를 이용해 신용카드를 불법 할인해주는 `카드깡' 수법으로 30여억원을 불법 융통해 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특히 이번 단속에서는 도박자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신용카드로 금괴를 팔았다가 할인된 가격에 되사는 방법 등으로 카드 할인을 해준 혐의로 강원랜드 주변 금은방과 전당포 업주 등 24명(구속기소 13명, 불구속기소 8명, 지명수배 3명)이 적발됐다. 또 인터넷 결제대행 회사를 이용한 카드할인이나 실물거래가 있었던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상품권 등을 이용하는 신종 카드할인 수법도 다수 적발됐다. 검찰 관계자는 "무분별한 카드사용으로 카드빚이 증가하고 이를 갚기 위한 살인,강도 등 2차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 신용저해사범에 대해서는 지속적인단속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