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오는 2010년까지 미국 시장내 연간 판매대수를 1백만대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김동진 현대자동차 사장은 1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자동차산업 CEO 라운드테이블(International Automotive Roundtable)'에 참석,세계 자동차업계 CEO들을 대상으로 이같은 내용의 회사비전을 발표했다. 김 사장은 CEO 대표연설을 통해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전년대비 8.3% 증가한 37만5천여대를 미국시장에 판매했다"면서 "향후 앨라배마 공장이 가동되는 2005년에는 50만대,글로벌 톱5 진입을 목표로 하는 2010년에는 1백만대를 미국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거점확충,현지화 및 신차투입으로 현대차 인도공장의 성공신화를 미국과 중국 등에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자동차업계 대표가 이 총회에 초청돼 연설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이번 라운드테이블에는 윌리엄 포드 포드자동차 회장,릭 왜고너 GM 사장,볼프강 베른하르트 크라이슬러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7백여명의 전세계 자동차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세계 자동차산업 CEO 라운드테이블'은 매년 2월초에 열리는 전미(全美) 자동차딜러협회(NADA) 연차총회를 하루 앞두고 개최되는 대규모 행사로 최고 권위의 자동차 소비자만족도 조사기관인 JD파워가 주관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물론 한국 자동차의 위상이 국제적으로 한층 격상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