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통산업은 5.4% 성장하는 가운데 무점포판매업과 할인점이 고성장하는 반면 재래시장은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6일 산업자원부와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근 유통전문가 75명을 상대로 2003년 유통산업 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해 소매 유통산업은 5.4% 성장에 그치면서 성장률이지난해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성장률 전망치는 소매업 판매액지수 증가율이 98년 -3.5%, 99년 10.7%, 2000년 10.8%, 2001년 6.9%, 2002년 8.1%(추정) 등의 추이를 보인 점에 비춰 외환위기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이런 둔화 조짐은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소비심리가 위축된데 따른 것이다. 실제 응답자들은 올해 유통산업의 변수로 내수경기의 지속 여부(31.3%)와 소비자심리 위축 지속여부(22.3%), 세계경제의 회복여부(16.2%) 등을 꼽았다. 업태별로 보면 TV홈쇼핑이나 인터넷쇼핑 등 무점포판매업이 14.5%로 가장 높은데 이어 할인점 11.0%, 편의점 7.6% 등이 평균 전망치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백화점과 슈퍼마켓은 각각 3.5%와 0.7%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재래시장은 경쟁력 약화에 따라 4.8% 감소하면서 역성장할 것으로 봤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