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정산부터 인터넷을 통한 연말정산 증빙서류 발급이 가능해지면서 보험업계들이 5억원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추정됐다. 23일 국세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세무당국은 2002년 귀속 연말정산시부터 생명보험회사와 손해보험회사들이 인터넷을 통해 발급하는 보험료 소득공제 증빙서류도인정해 주기로 했다. 이에따라 보험회사들은 올해 5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보험회사들은 매년 12월초께 우편을 통해 이 서류를 고객에게 일일이 보내야 했고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다시 우편으로 보내야 했기 때문에 이중.삼중의 비용이 들어야 했다. 국내 최대 생보사인 삼성생명의 경우 올해 4천∼5천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고 대한생명도 3천만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2천만원을, 현대해상은 1천780원을, 동양화재도 1천만원을 절약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나머지 보험회사들도 예전보다 500만∼1천만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예상됐다. 한 보험회사 관계자는 "올해부터 고객에게 보험료 납입증명서를 인터넷은 물론우편을 통해서도 보내주고 있다"면서 "이 제도 시행으로 보험사들은 비용을 절감할수 있을 뿐 아니라 고객들도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일석이조(一石二鳥)' 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보험회사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해서만 소득공제서류를 발급하게 된다면 1곳당 수억원대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세청 관계자는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보완, 납세자의 편익을 제고시키는 것은 물론, 금융기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말정산 인터넷 발급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