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권이 하이닉스반도체 구조조정안에 대한 반발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8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투신사들은 하이닉스 구조조정안 가운데 무담보 채권 50% 출자전환 조건과 관련해 공동 제기한 수정 건의에 대해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이수용불가 입장을 보이자 구조조정안 반대카드로 맞서고 있다. 투신권은 이달초 하이닉스 무담보 채권 출자전환시 기준가격으로 외환은행이 제시한 지난 6월 은행권 전환가격(708원)에 400원대인 현 시가를 반영해주고 전환이후매각제한을 없애달라고 외환은행에 요구했다. 아울러 하이닉스 해외법인 유진공장 부채도 출자전환 대상에 포함시켜 줄 것과출자전환하고 남은 무담보 채권 50%를 CB(전환사채)로 발행,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은 지난주 다른 채권은행들과 투신권 요구사항에 대한 수용여부를 검토, 출자전환후 남은 무담보 채권 CB 발행만 가능하고 나머지는 받아들일수 없다는 입장을 투신권에 전달했다. 투신권은 이에 따라 이번주 중 외환은행이 채권기관들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인 하이닉스 구조조정안 수정안 설명회에서 다시 한번 요구사항 수용을 촉구할 계획이다. 투신권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에서도 은행권이 투신권 요구를 묵살하면 구조조정안에 대한 반대결의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유동화회사 등 다른 2금융권이 함께구조조정안에 반대할 경우 통과 자체도 불투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