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간 보험시장 규모는 1백15조원에 달하지만 이 가운데 손해보험 시장은 20조원밖에 안된다.손보시장 규모를 키우는 데 전력투구하겠다." 15일 취임식을 가진 오상현 신임 손해보험협회 회장은 금융겸업화·대형화 추세에 따른 은행의 덩치확대에다 손보사간 생존경쟁으로 인해 손보업계가 내우외환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일부 손보사는 내년을 넘기기 어려울지 모른다"며 "업계 공동발전을 위해 대외협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생보사에 실제손해보상 상품을 허용하는 문제와 관련,오 회장은 "법률적인 접근보다 손·생보를 정책적인 차원에서 배려하는 자세가 아쉽다"며 "업계 사장들과 협의해 태스크포스를 구성,대응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외섭외력이 중요하긴 하지만 시대가 달라졌기 때문에 실손보상 상품을 생보사에 허용하지 말도록 요청하는데도 명분이 필요하다"며 "태스크포스를 통해 손보사의 시장영역을 넓히기 위한 다양한 논리들을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또 "교통사고 예방활동등을 적극적으로 펼쳐 업계의 손해율을 낮추는 데 노력하겠다"며 "회원사가 먼저 협회를 찾아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협회를 서비스기관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오 회장은 1940년 전북 진안 출생으로 전주공고와 한양대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했으며 11대 국회의원(전북 무주·진안·장수)과 화재보험협회 11대 이사장을 지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