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中천하' 될라…2000만원대 EV3, 반값 테슬라까지 출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브레이크 걸린 전기차 시장 저가 전기차로 돌파
기아 EV3 출격 대기
테슬라 2025년 저가 모델 출시
기아 EV3 출격 대기
테슬라 2025년 저가 모델 출시

10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는 전년 대비 20.4% 증가한 약 313만9000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국 인도량은 139만2000여대로 전체 56.2%의 비중을 차지했다. 보조금 중단 이슈로 판매량이 급감했던 지난해와 달리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경형 전기차 판매량 증가와 서브 브랜드 출시로 소비자 선택폭 확대 등으로 전기차 대중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 기업은 저가 전기차를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며 침체된 시장에서 수요를 이끌어내고 있다. 주요 전기차 업계가 가격 할인을 통해 점유율 유지에 나서는 것과 대비된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가성비를 앞세운 스타트업의 진출이 더해지면서 새로운 경쟁이 만들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저가 시장까지 뻗어나가는 중국 기업을 견제하기 위해 보급형 전기차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테슬라는 2025년 하반기 생산 예정이던 저가형 전기차 출시를 앞당기기로 했다. 전기차 수요 부진과 실적 부진을 떨쳐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4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신차 출시가 올해 말은 아니더라도 2025년 초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보급형 전기차 출시가 잇따르면 고객들의 가격 부담이 일부 해소돼 시장에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한다. 전기차 보급이 더딘 원인으로 충전 인프라 부족과 높은 가격이 꼽히기 때문이다.
SNE리서치는 "소비자들은 급격하게 성장한 전기차 시장에 비해 부족한 충전 인프라와 높은 전기차 가격 등의 이슈로 구매를 망설이고 있어 당분간 전기차 수요 둔화 국면이 예상되나 이는 점차 해소되며 중장기적으로 전동화의 흐름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