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서비스 수수료율 인하와 연체율 상승 등으로신용카드사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월 실적이 적자로 돌아서는 카드사들이 속출하고있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외환카드[38400]는 지난 8월부터, 신한카드는 9월부터각각 월별 실적이 적자로 돌아섰다. 외환카드는 지난 7월 당기순이익이 37억원이었으나 8월에 82억원 적자를 냈고 9월에는 적자폭이 확대돼 100억원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신한카드 역시 당기순이익이 줄면서 6월 39억원, 7월 7억원, 8월 4억원을 기록했다가 9월에는 10억원 가량 적자를 낼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카드는 지난 6월말까지 누적적자가 232억원에 달했으며 연말까지는 적자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적자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밝히지 않는다는게 회사 방침이며 담당 부서 외에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동양카드 역시 8월말까지 누적적자가 22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카드[31150]는 적자는 아니지만 흑자폭이 갈수록 줄어 7월 293억원, 8월 142억원에서 9월에는 10억~20억원 가량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 관계자는 "대부분 카드사들이 주요 수익원인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올들어 2차례 내린데다 연체자들이 늘면서 버는 돈을 대부분 대손충당금을 쌓는데 써버려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