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 전도사' 조정남(61) SK텔레콤 부회장을 따라 다니는 수식어다. 지난 1996년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 상용화를 통해 한국의 이동통신 역사에 전기를 마련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미다. 당시 손길승 SK 경영기획실장(현 SK그룹 회장)으로 부터 CDMA 상용화 특명을 받은 그는 개발단계이던 CDMA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이동전화 서비스 상용화에 성공하는 개가를 올렸다. 조 부회장은 SK텔레콤으로 옮기기 전까지 20년동안 SK(주)에 몸담아 온 석유화학 전문가다. 서울대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그는 1966년부터 95년까지 SK에서 기술부장,엔지니어링 담당이사,기술담당 상무 등을 지냈다. SK텔레콤 전무로 옮겨 CDMA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공로를 인정받아 98년 SK텔레콤 부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2000년에는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랐다. 부사장 시절에는 생산부문장과 중앙연구원장을 겸직하며 SK텔레콤의 R&D 작업을 지휘하는 등 기술개발 작업을 이끌었다. 조 부회장은 부드러워 보이는 외모와 달리 일에서 만큼은 무척 저돌적이라는 평을 듣는다. 지난 95년 SK텔레콤 전무로 자리를 옮겨 CDMA 사업을 맡았을 때도 손길승 당시 SK 경영기획실장에게 구체적인 사업 계획서도 없는 상태에서 4백억원의 지원을 요청,단숨에 승낙을 받아내기도 했다. 비록 통신분야에는 문외한이었지만 석유화학 업종을 오랫동안 경험해온 전문 엔지니어로서의 감각이 CDMA 상용화의 성공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그는 술과 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다. 하지만 풍부한 유머 감각과 친근감으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능력이 있다고 주변사람들은 말한다. 회사 관계자들은 조 부회장을 신기술에 대한 이해와 인간관계에 있어서의 포용력을 함께 갖춘 "덕장"이라고 부른다. .............................................................................. 서울대 화학공학과 졸업 1966.10 SK(주) 입사 1978.6 SK(주) 기술부장 1987.3 SK(주) 엔지니어링 담당이사 1992.1 SK(주) 기술담당 상무이사(울산 CLX) 1995.3 SK텔레콤 전무이사 1998.3 SK텔레콤 부사장(생산부문장 겸 중앙연구원장) 1998.12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2000.12 SK텔레콤 대표이사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