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사흘째 상승, 1,235원선에 올라섰다. 오전중 1,236원선까지 올라 4개월 최고수준에 다다랐다. 지난주 말 진행된 엔화 약세와 역외선물환(NDF)시장의 오름세가 개장초 환율 상승을 자극했다. 달러/엔 환율은 123엔을 지지하고 있다. 정유사 중심의 결제수요와 역외매수세가 하방경직성을 다지고 있는 반면 1,235원 위에서는 업체 네고물량 등이 상승을 약간 견제하고 있다. 수급상 크게 기울어진 측면은 없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 금요일보다 3.30원 오른 1,235.7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지난 금요일보다 1.20원 높은 1,233.60원에 출발한 환율은 차츰 상승세를 강화, 10시 19분경 1,236.20원까지 올랐다. 지난 6월 17일 일중 1,241.00원까지 올라선 이후 최고 수준. 그러나 달러/엔이 반락폭을 약간 커지면서 1,235원선으로 되밀린 달러/원은 큰 변화없이 이 선에서 등락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세력이 개장전반 매수세를 유입, 1,235원으로 끌어올린 뒤 이후 수급은 팽팽하다"며 "업체는 조용한 분위기나 달러수요는 환율이 내려오면 받아려 하나 네고는 뒤로 물러섰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갈수록 달러매도(숏)마인드가 위축되고 있어 오르면 쉽게 내리지 않고 있다"며 "오후장은 1,235원을 중심으로 위아래 2원 공방이 예상되나 최근 흐름과 같이 막판에 추가 상승을 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장중에는 달러/엔 보다 자체 수급상황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시중 물량은 부담을 느낄 정도는 아니며 달러매수(롱) 심리가 완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후장에도 정체된 흐름이 연장되는 가운데 1,234?¡1,237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말 뉴욕에서 증시하락에도 불구, 고용지표의 호전으로 123.21엔으로 상승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에서 소폭 조정받고 있다. 달러/엔은 낮 12시 4분 현재 123.15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2원선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틀째 주식순매도를 이으며 거래소에서 75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9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