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광고시장은 오는 2004년 이전까지는 최대호황을 누렸던 지난 2000년 수준으로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FT)인터넷판이 시장조사기관을 인용, 8일 보도했다 영국의 시장조사시관인 제니스 옵티미디어는 보고서에서 최대 광고시장인 미국과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지의 올해 광고 지출액은 -5.2%를 기록했던 전년보다 1.4% 더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세계광고 시장은 내년에 1.5% 성장하고 2004년에는 3.6%로 성장폭이 커질 것이라면서 2004년께 총 광고지출액은 2천320억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00년 세계 광고지출액은 2천360억달러였다. 이는 세계 광고시장이 오는 2004년 이전에 조기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한세계 3대 광고회사인 영국 WWP의 최고경영자(CEO) 마틴 소렐의 입장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소렐 CEO는 앞서 미국 대통령 선거와 아테네 올림픽이 미디어 시장에 긍정적인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이는 오는 2004년까지는 광고비 지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제니스 옵티미디어에 따르면 지역별로 올해 미국의 광고시장은 그나마 다른 7개국보다는 상황이 나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광고비 지출 감소폭이 0.1%에 그친데 비해 일본은 3.9%, 독일은 5.3%, 영국은 1.2%, 프랑스는 1.5% 이탈리아는 2.8%,스페인은 2.9%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니스 옵티미디어는 미국의 경우, 올해 들어 정치인 광고를 비롯해 영화, 자동차, 소매, 통신 부문의 광고가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일본 광고시장은 경제 성장과 소비 신뢰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면서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이고 독일은 대중매체, 통신 부문을 중심으로 광고지출이 급감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