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전화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50%대 초반,LG전자는 25%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1년 가까이 이같은 점유율은 큰 변화없이 계속되고 있다. LG전자로서는 조금은 답답한 부분이다. 그러나 국내 판도가 해외로 이어지는 것은 막겠다는 것이 LG의 의지다. 결국 삼성과 LG의 싸움은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에서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LG전자는 GSM 이동전화에 대한 푸시를 통해 "삼성 따라잡기"에 나서고 있다. 김 사장이 총괄 사장으로 오기 전까지는 CDMA에만 주력해왔던 LG였다. 김 사장은 "CDMA만 갖고는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며 GSM 시장개척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2005년까지 빅5 휴대폰 메이커가 되겠다는 목표는 그 성공여부에 달려있다. 작년에는 GSM 단말기를 30만대 파는 데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2백만대로 목표치를 대폭 높여잡았다. CDMA와 합쳐 올해 1천1백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총 4천1백만대 판매로 시장점유율을 두자리수로 끌어올리고 "빅3"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또 일본 제2 이동통신사업자인 KDDI에 cdma2000 1x 시스템을 수출한 성과를 바탕으로 차이나유니콤 2차 입찰도 적극 준비하고 있다. 차세대 단말기와 시스템에서 안정적이고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 있는 업체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