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운전자들도 장시간 여행시 심정맥 혈전(DVT)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8일 RAC 재단의 경고를 인용, 보도했다. RAC 재단의 경고는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든지 4시간 이상의 장거리 여행은 폐색전증을 야기할 위험이 있다는 한 프랑스 심장학자의 최신 보고서에 기초한 것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로 여행한 사람들중 70%가 DVT에 걸릴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비율은 비행기나 기차를 이용한 사람들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에드먼드 킹 RAC 재단 이사장은 "DVT가 4시간 이상 꼼짝 못한 채 여행하는 모든 사람에게 위협을 주는지 또는 장시간 여행 자체가 의학적, 또는 유전적으로 혈전요인을 안고 있는 사람들의 DVT를 촉발하는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여하튼 올 여름 자동차로 장시간 여행하는 사람들은 도중 적어도 2시간마다 한 차례씩 휴식을 취하고 물을 많이 마시고 발을 풀어주는 등 사전 예방조처를취하는게 현명할 것"이라고 권고하면서 특히 DVT 위험이 높은 사람들은 이같은 권고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상황은 장시간 비좁은 좌석에서 움직이지 못한 채 앉아 있어야 하는 비행기 여행시 승객들이 심정맥혈전 위험이 있다고 하는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을 연상시킨다. RAC 재단은 자동차를 비롯한 모든 제한된 공간에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하는 어느 누구에게든 그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천식기자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