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옥외 마케팅 행사를 준비했던 화장품,유통업체들이 연일 폭우가 계속되자 울상을 짓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오는 18일까지 주말마다 서울 서초구 교육문화회관 실외수영장에 마련된 `라끄베르 메이크업룸'에서 여성들에게 무료 메이크업서비스와 함께 화장품을 나눠줄 계획이었으나 지난 4일에는 서울 일원에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져 행사를 취소했다. 이 회사는 당초 주말에만 열기로 했던 계획을 바꿔 광복절 공휴일인 15일과 평일인 16일에도 행사를 열 예정이다. 명동 밀리오레는 7일 사흘 일정으로 1층 야외무대에서 `상품권 얼음 녹이기' 이벤트를 시작하려 했으나 비 때문에 첫날 행사를 취소했다. 현대카드는 지난 2일부터 전국 10개 해수욕장을 돌며 `한여름밤의 클래식공연'행사를 벌이고 있는데, 일정이 끝나는 오는 10일까지 우천시에는 실내에서 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애경산업도 이달말까지 서울 시내 수영장과 전국 주요 해수욕장에서 여성들의 모발 건강상태를 진단하고 새 샴푸 `케라시스' 샘플을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인데 연일 큰비가 계속되자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