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먹는 아기들이 우유 먹는 아기보다 성장이 뒤지지 않으며, 생후 3개월까지는 오히려 더 빠른 성장 발육을 보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길대 마이클 크레이머 교수가 벨라루시의 유아 1만7천여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모유만 먹고 자란 아기들의 생후 첫 3개월간 성장이 다른 유아들에 비해 더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의학잡지 `소아과학(Pediatrics)' 최신호 인터넷판이보도했다. 크레이머 교수는 체중 2.5㎏ 이상의 건강한 아기 1만7천여명을 모유만 먹는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으로 나누어 생후 1, 2, 3, 6, 9, 12개월 때의 몸무게와 키,두뇌발달지수를 조사한 결과, 첫 3개월간은 모유를 먹는 아기들의 성장이 오히려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생후 12개월 뒤에는 모유 먹는 아기와 그렇지 않은 아기들간의 몸무게와키, 두뇌발달 지수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이머 교수는 모유에 들어있는 성분들의 생물학적인 효과가 아기들의 초기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모유를 먹는 아기들의 초기 성장이 우유 먹는 아기들에 비해 느리다는 기존 주장들과 반대되는 것이다. 이제까지의 많은 연구결과, 아기에게 모유를 먹일 경우 면역력이 강화되고 두뇌발달이 증진되는 것으로 나타나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소아과학회 등은 유아에게 모유를 먹일 것을 권장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기창기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