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田允喆)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24일 한생명 매각과 관련, 인수기업의 적정성 보다는 공적자금의 회수여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전 부총리는 이날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한생명 매각은 매각가격이 중요하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전 부총리는 하이닉스[00660]반도체와 마이크론의 협상에 대해서는 "채권단이 아서 하겠지만 시장불안을 제거하는 차원에서 빨리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기술(IT)의 순환사이클이 짧아져 거액의 설비투자가 필요하다"면서 "하이닉스의 독자생존 여부는 이 모든 것을 고려해 판단할 문제이며 영업상태가 당장좋아졌다고 해서 현상에만 매달려 매각문제를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말해 하이닉스의 독자생존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대한생명 매각에 대해 전 부총리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심사소위원회가 알아서 하겠지만 인수자(한화[00880])의 자격이 적정한 지 여부를 따지는 문제는 중요하지 않으며 가격이 중요하다"면서 "매각가격을 현재 거론되고 있는 1조1천억원 안팎에서 2조원으로 올리려면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따져보지 않았다"고말했다. 그는 광주.경남은행[06610]의 독자생존 주장에 대해서는 "이들 은행의 영업이정상화된 것은 158억원에 달하는 공적자금이 투입돼서 가능한 것"이라며 "이미 결론이 난 문제로 허용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전 부총리는 경기전망과 관련, "강봉균 한국개발연구원장(KDI)의 말대로 올해 6% 성장이 가능한 지 여부는 속단할 수 없다"면서 "미국에서도 폴 오닐 재무장관과 그린스펀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경기를 다르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