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전중 허물었던 1,305원선을 복구한 뒤 횡보하고 있다. 외국인 주식순매도의 증가와 함께 달러되사기(숏커버)가 진행됐다. 오전중 하락세를 주도했던 역외매도세는 일단 주춤한 상태. 장중 추가적인 물량 공급이 없다면 1,305원은 지켜질 가능성이 짙다. 23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 57분 현재 전날보다 3.30원 내린 1,305.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와 같은 1,304.4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304.20원으로 내려선 뒤 한동안 1,304원선에서 맴돌다가 서서히 반등, 2시 21분경 1,305.70원까지 올라섰다. 이후 몇 차례 반등폭 확대 시도가 꺾이다가 2시 52분경 1,305.80원을 기록한 뒤 1,305원선을 맴돌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9.85엔으로 오후 들어 추가 하락이나 반등의 기운없이 정체된 상황을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03억원, 310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닷새만에 순매도로 전환했으나 시장 분위기를 거스를 만한 요인은 되지 않았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세력이 조용한데다 아래로 같이 밀던 은행권에서도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반등이 일어나고 있다"며 "결제나 네고는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중 1,305원은 지지될 것으로 보이며 오늘 외국인의 주식순매도 규모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 정도"라며 "하락 추세가 뚜렷하나 1,300원대 환율은 당분간 지켜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