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은 중국 코스콘, 대만 양밍, 일본K-Line, 독일 세나토라인 등 4개 해운사와 제휴, 14개 항로에 대한 선복(배의 빈 공간) 교환 서비스를 다음달 5일부터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제휴는 지난해 9월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5개사 임원회의에서 결정된 해운동맹 구축의 1단계 협력 방안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은 미주 항로 4개, 유럽 항로 3개, 중국 항로 6개를 추가로 확보하게 돼 기존시장은 물론 중국시장 진출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5개사가 주요 항로를 공유함으로써 각 지역 운항 횟수를 증가시키고 선박의 가동률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연간 8천800만달러 가량 비용 절감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향후 터미널 공동 사용 등 협력 방안을 확대해 실질적인 해운 동맹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들 5개사가 제휴할 경우 운항 선박 수만 357척에 이르고 운송 능력은 연간 85만TEU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