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은행권의 요구불예금이 급감한 반면 은행 저축성예금이나 투신 MMF(머니마켓펀드)로 시중자금이 급속히 유입되고 있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7일중 은행의 요구불예금은 이 기간중 3조5천2백6억원이나 급감했다. 반면 저축성예금은 4조1천2백12억원 급증해 지난해말과는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 투신사 MMF도 지난달 4조9천4백35억원 빠졌다가 연초 일주일새 3조8천5백24억원 다시 유입됐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단기 저축성예금과 MMF는 연말 대금결제나 차입금 상환으로 일제히 빠졌다가 연초에 기업들이 다시 CP(기업어음)발행 등으로 확보한 자금을 맡겨 급감·급증을 반복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초 주가강세에 힘입어 고객예탁금도 일주일새 1조6천5백27억원 급증했다. 그러나 투신사의 채권형펀드는 금리 불안으로 7천7백11억원 빠져나갔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