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시민단체·일부 학부모 단체는 반대 집회
대전 첫 '퀴어축제' 개최 움직임…조직위 출범 기자회견
대전에서 올해 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하기 위한 조직위원회(조직위)가 출범했다.

대전 지역 일부 시민단체와 성소수자들이 함께 결성한 조직위는 14일 오전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회 대전퀴어문화축제 추진과 더불어 대전의 성소수자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평화로운 축제를 여는 것은 시민의 권리인데 이를 위해 싸워야 한다는 것부터가 차별"이며 "이장우 대전시장은 성인지 정책담당관실을 폐지한 뒤 참석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에서 '왜곡된 성평등 부서를 폐지했다.

동성애 관련 걱정 없게 하겠다'는 등의 망언을 내뱉었다"면서 성소수자가 여전히 차별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전은 인구수에서는 전국 5위지만 퀴어문화축제가 열린 적 없는 거의 유일한 광역시"라며 "대전퀴어문화축제가 '노잼도시' 별명에 가려져 있던 대전의 다양성을 꽃피우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사랑이쥬(사랑 is you), 우리 여기 있어'라는 슬로건으로 올 하반기 대전 첫 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조직위 출범 기자회견 이후 이날 기독교 시민단체와 일부 학부모 단체를 중심으로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집회도 이어졌다.

퍼스트코리아시민연대 등은 "공공장소에서 선정적인 동성애·퀴어 활동이 청소년과 아이들에게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퀴어축제를 반대한다"고 규탄했다.

대전 첫 '퀴어축제' 개최 움직임…조직위 출범 기자회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