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즉석 떡국'을 비롯한 다양한 쌀 패스트푸드 제품 개발이 확산되고 있다. 농림부는 17일 낮 12시 농림부 대회의실에서 장관을 포함한 간부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컵라면처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즉석 쌀 편의식품에 대한 시식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뜨거운 물을 붓고 2∼3분 후에 먹을 수 있는 즉석 쌀떡국이 첫선을 보였으며 이미 개발된 쌀국수, 쌀라면, 라이스버거, 쌀케익, 햇반 등 쌀을 이용한 여러 가공식품들이 전시됐다. 내년 2월께 시판될 예정인 즉석 떡국은 쇄미(부서진 쌀)를 이용해 한국식품개발연구원과 벤처기업인 라이스텍㈜이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일반적으로 끓여서 만든떡국과 같은 맛을 내는 특징을 갖고 있다. 식품개발연구원 이상효(李相孝) 박사는 "즉석떡국은 밀가루를 혼합해야 하는 기존의 쌀가공제품의 한계를 극복하고 100% 국내산 쌀로 만들었다"면서 "시판예정가는1천200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부는 이밖에 이미 시판중인 쌀 패스트푸드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쌀소비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7년 나온 `햇반'은 지난해 2천t의 쌀을 소비한 데 이어 올해는 매출이 늘어 약 2천450t의 쌀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라이스버거와 김치버거도 각각 연간 495t과 1천650t을 소비하고 있다. 또 이달 출시된 쌀라면도 연간 1천t의 쌀소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동태 농림부장관은 "쌀을 이용한 다양한 편의식품과 가공식품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연구개발 지원과 관련 식품업계 지원 등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bond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