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코헨 제일은행장은 "다른 은행과의 합병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고 27일 말했다. 또 향후 1~2년내에 뉴브리지가 철수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코헨 행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를 갖고 "최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탈은 제일은행의 가치와 외형을 확대할 수 있는 장기전략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합병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합병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은행권에 합병이 최대 관심사로 부상했다. 제일은행도 합병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하나은행과 합병을 추진한다면 대주주인 뉴브리지와 알리안츠가 논의할 문제이며 나의 통제밖에 있다. 지금 당장 합병이냐 아니냐를 말할 단계는 아니다" -뉴브리지가 투자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철수할 것이란 관측이 있다. "뉴브리지는 단기 헤지펀드가 아니다. 자본참여를 통해 전략적 투자를 하는 '프라이빗 에쿼티 펀드(Private Equity Fund)'다. 적어도 1∼2년내에는 한국을 떠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덩치를 키우기 위해 합병 외의 대안은 무엇인가. "자산이 크다고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질 높은 서비스와 다양한 상품으로 수익을 내는 게 중요하다. 한국에선 자산이 40조원만 되면 독자 생존이 가능하다" -새로운 영업전략은. "소매금융에 더욱 특화할 것이다. 그렇다고 기업금융을 포기하는 건 아니다. 50개 지점을 기업금융 전문 점포로 만들 생각이다" -은행 경영철학은 무엇인가. "첫째 투명경영과 책임 경영이다. 둘째 적정 마진을 초과하는 리스크를 부담하지 않아야 된다는 것이다. 셋째는 수익성과 건전성을 함께 갖추는 일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