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사가 대우자동차를인수하기로 양해각서(MOU)를 맺은 지 한달이 되는 날이다. 대우차는 판매량이 늘어나고 사내 분위기도 크게 호전되고 있다.

20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대우차는 MOU 체결로 신뢰도가 높아지고 차량 애프터서비스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면서 MOU 체결을 전후해 하루 판매량이 480대에서 620대로 30% 가량 늘어났다.

또 해외 현지법인과 딜러의 판매 위축, 이탈추세가 진정되고 대우차의 생산 및판매 회복에 따라 협력업체들의 조업도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직원 부인들의 모임인 '대우차 홍보사절단'이 지역 봉사활동을 통해 대우차 이미지를 높이고 있으며 GM 인수에 대비해 `영어 배우기' 바람이 불어 사내외 어학 프로그램이 개설됐다고 산업은행은 전했다.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노조와의 단체협약 개정도 우호적인 협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원활한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산업은행은 기대하고 있다.

GM은 '인력조정시 노사간 사전협의 및 5년간 정리해고 금지' 등 경영권을 침해할 수 있는 현행 단체협약 조항을 개정할 것을 MOU에서 요구했다.

산업은행은 노사가 단체협약 개정을 위한 협상 일정을 아직 정하지 못했지만 곧협상을 시작할 수 있도록 사내외에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GM측은 본사의 지원아래 약 50명의 직원이 실사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법인도 별도 실사팀을 구성, 정밀 실사를 진행중이다.

GM측은 `9.11 미 테러' 이후 해외 출장을 금지하고 있으나 대우차 실사 직원에한해 자사 항공기 이용을 허가하는 등 협상을 조속히 끝내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GM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진출을 위해 대우차를 GM 그룹으로 편입시켜 전략적 파트너로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실사를 거치면 MOU보다더 진전된 매각 내용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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