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하락 출발 후 상승세로 반전해 오전장을 마감했다. 17일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40원 오른 1,296.70원을 기록하며 오전거래를 마쳤다. 보복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가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고 달러/엔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원화는 전날 5.70원 상승한데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 초반 6.70원이나 하락하며 출발해 엔화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것처럼 보였으나 이내 상황은 반전됐다. 달러를 팔고자 하는 시도가 별로 없는 가운데 환율은 오전 11시 전후 1,298.1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당국이 1,300원선까지 환율이 오르게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추가상승은 제약당하고 1,297원선을 중심으로 횡보했다. 미국의 보복 전쟁시 국내 경제가 원유 공급 어려움으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에 역외에서 달러 매수세를 부추겼으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주식시장은 환율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종합주가지수는 정오 현재 2.71%, 코스닥지수는 7.77% 하락중이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90원 어치, 코스닥시장에서 7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하락세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117.35엔까지 떨어졌으나 이날 됴쿄 외환시장에서는 117엔선도 위태롭다. 현재 117.00/7.10엔에 호가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뉴욕증시가 재개장 후 폭락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우려감이 달러/엔 환율을 짖누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화와 엔화가 상반되게 움직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전쟁 위기감에 따른 국내 경제 불안이 부각되는 반면 일본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경제 불안감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조명을 받고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화 약세, 엔화 강세로 엔/원 환율은 전날보다 17.10원 오른 1,107.34원을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