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서도 이동폭이 불과 1.40원에 불과한 채 1,281원선에 둥지를 틀고 있다. 외환 거래 자체가 드문 가운데 휴일을 앞둔 시장 참가자들은 위축된 변동성으로 인해 이익실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도 섣불리 매도(숏)플레이에 나서지 못하는 모습이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17분 현재 전날보다 2.50원 내린 1,281.3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오른 1,282.4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282.60원으로 오른 뒤 추가 상승이 막히자 달러되팔기(롱스탑)가 촉발돼 2시 14분경 1,281.30원까지 내렸다. 이후 환율은 1,281원선에서 움직이다가 3시 7분경 1,281.20원으로 저점을 다시 경신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전날 뉴욕장보다 소폭 내려선 119.70엔을 가리키고 있다. 일본 재무성 구로다 재무관이 거듭 엔화 강세에 대해 경고했음에도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98억원, 14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에 이어 주식 순매수를 보였으나 환율에는 힘을 쓰지 못했다. 한 시장 관계자는 "수급은 적정하게 균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역외에서 매수에 나서지 않으면서 오후 들어 저점이 낮춰지고 있다"며 "엔 예측이 힘든데다 기업체, 역외 금융기관의 동향을 따라 수동적인 거래를 행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