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선물환(NDF)시장 달러/원 환율이 엔화 흐름에 연동하면서 위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NDF환율은 8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모처럼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면서 1,288원 사자, 1,290원 팔자에 마감했다. NDF환율은 1,285원에 출발, 달러/엔 환율이 122.84엔까지 다다르자 1,284원까지 떨어졌으나 나스닥 하락과 달러/엔 반등으로 물량을 흡수하면서 1,288.80원까지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소비도 꺾이고 있다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베이지북 진단과 일본 금융권의 해외자산 매각에 따른 자금회수 전망에 따라 오전장중 3주중 최저치인 122.84엔까지 미끄러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반등하면서 123.57엔으로 마감했다. 달러/엔은 오전 8시 32분 현재 123.52엔을 가리키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매도초과(숏)상태로 넘어간 국내 은행권에서 달러되사기(숏커버)에 나서기도 했다"며 "오늘은 NDF정산관련 매도물량이 많지 않고 싱가포르가 공휴일이라 역내에서 거래주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시장이 얇아 일시적인 수급 상황에 따른 변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네고보다 결제가 많을 것"이라며 "거래는 1,286∼1,292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