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이 내년 1월에 합병한다.
두 회사는 25일 사장단 회의를 갖고 2002년 1월중 SK신세기통신을 SK텔레콤과 합병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7월중 통합추진위 등을 구성하고 9월에 합병관련 법적절차를 밟아 내년 1월에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지난해 영업익이 일제히 떨어진 주요 홈쇼핑사들이 올 들어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TV 시청인구 감소로 외형 확장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TV 의존도를 낮추고 고수익 상품을 늘리는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 결과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홈쇼핑 4사(CJ온스타일, GS샵,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의 1분기 영업익이 나란히 올랐다. 영업익이 적게는 4.1%, 많게는 89.4% 줄어들었던 지난해와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4사 중 1분기 영업익이 가장 큰 곳은 GS샵(328억원)이다. 작년 대비 3.8% 늘었다. CJ온스타일은 2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5% 올랐고, 현대홈쇼핑도 206억원으로 두자리수(14.9%) 증가율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98억원)의 영업익 증가율은 156.1%나 올랐다. 지난해 2월부터 6개월간 새벽방송이 중단되면서 영업익이 급감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홈쇼핑 업황은 수년째 악화하는 중이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TV 시청률 감소가 꼽힌다. 지난해 TV수상기를 주5일 이상 이용한 20대 비율은 30%가 채 안된다. 유료 방송사업자에 내는 송출수수료 부담이 매년 늘고, 고물가로 소비심리가 위축됐다는 점도 실적 하락 요인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사상 최초로 주요 4사의 매출·영업익이 동반 하락하며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홈쇼핑사들이 TV 비중을 줄이고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비중은 늘리는 '탈(脫)TV'를 앞세워 체질 개선에 나선 이유다. 실제로 홈쇼핑업계 매출에서 TV 방송이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2019년까지만 해도 56.5%였던 TV 비중은 2022년 기준 50% 밑으로 떨어졌다. CJ온스타일은 올해를 모바일 원년을 삼고 라이브방송 비중을 비중을 전
"한국의 일론머스크로 불리는 금양의 류광지 회장을 소개합니다"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OTC마켓 그룹 본사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데이' 행사장. 코스피 상장사인 금양과 비상장사인 SK 에코플랜트, SM랩의 투자 설명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금양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발행을 담당한 JP모건 관계자들과 현지 투자자 30여명이 참석했다. 화려한 소개말과 함께 등장한 류광지 금양 회장은 1950년대 사카린 생산으로 시작해 발포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이제는 2차전지 생산 기업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금양의 역사를 소개했다. 류 회장은 "금양이 보유중인 몽골, 콩고 광산에서 리튬과 텅스텐 등을 채굴해 2차전지 생산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수직계열화를 통한 비용절감으로 효율적인 생산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부산 기장에 짓고있는 배터리 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공장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는 점도 힘줘 말했다. 화려한 설명과 달리 구체적인 청사진은 부족했다.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추려면 막대한 연구개발(R&D)자금과 생산설비 투자가 필요하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 금액은 1조374억원, 삼성SDI는 1조1364억원, SK온은 3007억원이다. 지난해 금양은 R&D 비용으로 63억원을 썼다. 이 날 금양이 투자자 행사(IR)을 연 것도 미국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 유치를 위해서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류 회장은 해외 추가 자금조달 관련 질문에 대해 "미국 주정부로부터 공장을 지어달라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경쟁사의 미국 배터리 공장 투자규모를 감안
일본의 한 대학에서 근무하다 미국 워싱턴 연구기관으로 파견된 40대 일본인 남성은 최근 자주 싣는 아식스 운동화에 지름 1.5cm의 구멍이 두 개 뚫린 것을 발견했다. 같은 신발을 새로 사려고 했지만, 한 켤레에 60달러라는 것을 알고 마음을 접었다.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30엔 정도만 했어도 샀겠지만, 현실은 150엔대. 세금까지 더하면 1만엔에 가까운 금액이다. 일본에서 5000엔에 샀던 것을 생각하면 두 배에 달한다. 그는 올해 가을 귀국 때까지 운동화에 천을 덧댄 채로 버티기로 했다.9일 아사히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40여년 만의 ‘슈퍼 엔저’ 탓에 해외에서 ‘가난하게 사는 일본인’의 모습을 전했다.고물가에 시달리는 미국의 생활비는 달러 기준으로도 비싸다. 이 일본인 남성은 월세와 자녀 보육료만 매달 4500달러 가까이 쓴다. 작년 여름 미국에 갔을 때 환율로는 62만엔 정도였는데, 지금은 68만엔이다.일본에서 받는 월급과 연구비는 모두 엔화로 지급되기 때문에 더 부담이 크다. 지난달 말에는 달러당 160엔을 넘기도 했다. 환율은 매일 달라진다. 그는 “오늘 밤에라도 엔화를 달러로 바꿔 놓는 것이 좋을까라는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할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이 남성은 2012년에도 미국 동부에서 생활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달러당 80엔 정도였다. 10년이 지난 지금 엔화 가치가 절반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그는 “10년 전엔 10달러(당시 약 800엔) 정도면 맛있는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며 “지금은 20달러(약 3000엔) 정도는 내야 밖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일본인 해외 유학생도 고달프긴 마찬가지다. 미국 유학에 필요한 토플 IB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