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연속 흑자경영을 토대로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25일 창립 30주년을 맞은 하나은행 김승유 행장은 "은행 증권 투신운용 보험 등 관련금융회사들이 장벽을 허물고 수평적 관계에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네트워크 형식의 조직개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71년 하나은행 전신인 한국투자금융 창립멤버로 들어와 30년을 맞이했는데. "지난 91년 은행으로 전환한 이후 충청은행 인수, 보람은행과 합병 등 굵직한 일들을 모두 겪었다. 금융인로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는 점에서 운이 좋았다. 충청은행 인수 당시 사무실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새우잠을 자면서 인수작업에 매달렸던 직원들의 열정에서 하나은행의 경쟁력을 찾고 싶다" -역점사업인 외자유치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특별히 시한을 정해 놓은 것은 아니다. 하나은행의 주당 장부가치는 1만2천원을 넘지만 현재 주가는 이에 크게 못미친다. 최소한 1만원대에는 진입해야 외자유치가 가시화될 것이다. 올 상반기에만 5천억원 가까운 부실자산을 처분했고 충당금도 넉넉하다. 올해 3천2백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하나은행의 중장기 전략은. "고객이 필요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금융회사로 요약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그룹 내의 각 회사들이 수평관계에서 인력을 교환하며 새로운 사업을 개척하는 방식으로 조직을 개편할 계획이다. 오는 10월께 2,3개 조직을 출범시킬 생각이다" -여신 운용은 어떻게 하고 있나. "대기업 여신을 줄이고 중소기업과 개인 대출을 늘리고 있다. 한 때 70% 가까이 되던 대기업 여신은 올 연말이면 35%까지 줄어든다. 대신 중소기업 여신 비중을 3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가계 여신도 30%까지 높일 생각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