以有餘補不足,
이유여보부족

以長續短之謂明君.
이장속단지위명군

---------------------------------------------------------------

남아 도는 것으로 모자람을 보충하고, 긴 것으로 짧은 것을 이어 나가는 것을 일러 현명한 임금이라 한다.

---------------------------------------------------------------

''한비자 관행(韓非子 觀行)''에 있는 말이다.

나에게 남아돈다고 해서 그것을 마구 버리거나 썩히는 것은 죄악이다.

남아도는 것을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버리지 못하면 그것들은 분명 부담이 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해독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남는 것을 덜어서 모자란 사람에게 주는 것은 분명 하나의 공덕이요 지혜로운 일이다.

노자(老子)는 "천도는 남아도는 것을 덜어서 모자란 곳을 메우고, 인도는 모자란 것을 빼앗아 남아도는 곳에 바친다"고 했다.

항시 천도(天道)에 따르는 임금을 사람들은 명군(明君)이라 하고, 그저 인도(人道)를 좇기만 하는 임금을 사람들은 폭군(暴君)이라 부른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