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건용(54) 신임 산업은행 총재는 9일 "산업은행이 지주회사 설립을 포기한 것은 아니며 컨설팅 결과를 보고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을 가진 정 총재는 기자들과 만나 "최근 산은투신 설립이 유보된 것을 두고 지주회사 추진도 불가능하게 됐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이는 잘못된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산은투신의 바탕이 될 서울투신 인수건은 규정해석을 위해 잠시 보류돼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정 총재는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는 위기관리 대책으로 이해해 달라"면서 "이런 대책을 평상시의 잣대로 평가해서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우자동차 매각건에 대해서 "조속히 회사경영을 정상화하면서 금융기관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또 민주노총이 대우자동차 매각을 저지하기 위해 GM에 결사대를 파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정 총재는 행시 14회로 재무부 산업금융과장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쳤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