魚得水逝,
어득수서

而相忘乎水;
이상망호수

鳥乘風飛,
조승풍비

而不知有風.
이부지유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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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물이 있어 헤염쳐 나가지만 물이라는 것이 있는지 어떤지를 모르고, 새는 바람을 타고 날지만 바람이라는 것이 있는지는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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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홍자성(洪自誠)이 엮은 ''채근담(菜根譚)''에 있는 말이다.

물이나 공기는 사람의 생존에 있어서도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사람은 또 이 세상을 살아 감에 있어 국가사회의 보살핌, 부모의 은혜, 스승의 가르침, 친구의 도움 등 덕을 많이 입는다.

그런데 그 덕이 너무도 커서 왕왕 그 실체를 잊고 살아간다.

그런 것들이 없거나 멀리 있을때 우리는 비로소 그 소중함을 절감하게 된다.

요즈음 우리는 대기와 수질 오염이 심각한 상태라고 걱정을 한다.

그러면서도 계속 대기와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다.

인간의 지능이 아무래도 물고기나 새만도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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