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국가대표 축구팀 스트라이커 김재한(54)씨가 이사대우급인 은행 본부장이 됐다.

주택은행은 8일 김씨를 서울.경기 북부지역과 강원지역 점포 60여개를 관할하는 동부지역본부장으로 임명했다.

김 본부장은 1972년부터 79년까지 국가대표 축구팀 주공격수로 활약했던 왕년의 스타.

1981∼89년 주택은행 축구단 코치와 감독으로 일하던 김 본부장은 1990년부터 개포동 지점 차장이 돼 축구선수에서 뱅커로 변신했다.

92년 대구 신기동 출장소장으로 점포장급에 오른 후 94년 경산지점장, 98년 종로지점장을 거쳐 99년부터는 본점의 개인영업부장으로 일해 왔다.

주택은행 내에서는 상당히 비중이 큰 종로와 본점 등을 두루 거쳤기 때문에 본부장 승진은 어느 정도 예상돼 왔다는게 행내의 평이다.

관계자는 "은행 영업에서도 축구경기와 같은 전략과 전술을 강조해 왔다"며 "발령받은 점포마다 우수한 실적을 거둬 왔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번 승진 발령과 함께 스톡옵션 1만주라는 ''덤''도 함께 받았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