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평화은행 등 6개 경영평가대상 은행들이 오는 22일 금융감독원에 수정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한다.

공적자금을 받는 한빛 평화 광주 제주은행은 정부에 공적자금 요청액을 늘리기로 하는 한편 일부 은행은 추가 인력구조조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지주회사 구도와 관련해서는 은행들마다 입장차이가 커 논란이 예상된다.

◆ 공적자금 투입액 =한빛 평화 광주 제주은행 등 공적자금을 받는 은행들은 모두 5조9천억원 가량의 공적자금을 요청키로 했다.

한빛은행은 지난 9월말 3조7천억원의 공적자금을 요청했지만 2차 수정계획에는 5조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담기로 했다.

동아건설 등 퇴출기업에 대한 충당금 부담이 새로 생긴 데다 현대건설 등에 대한 여신분류를 더욱 엄격하게 한 때문이다.

평화은행도 1천3백억원에서 7백억원이 늘어난 2천억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광주은행도 4천3백억원에서 5천억원 이상이 투입돼야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고 제주은행도 1천5백억원에서 2천억원 수준으로 자금요청액을 올리기로 했다.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는 이달 말 공적자금 투입액을 최종 결정한다.

◆ 추가 인력조정 가능성 =독자생존을 판정받은 조흥과 외환은행은 물론 4개 공적자금 투입대상 은행들은 내년 말까지 1인당 영업이익을 ''2억2천만원'' 이상으로 올릴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9월말 현재 은행별 1인당 영업이익은 한빛은행이 1억3천8백만원, 조흥 2억3백80만원, 외환 1억8천5백50만원 수준이다.

평화 광주 제주은행도 1억원 안팎에 불과하다.

은행들이 1인당 영업이익을 높이려면 분자(영업이익)를 높이거나 분모(직원수)를 낮춰야 하지만 당장은 후자에 무게를 두고 있다.

◆ 지주회사 구도는 =한빛 평화 광주 제주은행은 이번 수정계획안에 지주회사 편입에 대한 입장도 담는다.

한빛은행은 당초 정부 구상대로 금융지주회사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평화 광주 제주은행 등은 지역영업과 근로자에 특화된 영업을 하면 서로 시너지 효과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반면 광주 제주은행은 한빛은행 중심의 지주회사 구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제시키로 했다.

이들 은행은 평화은행과 최근 공적자금 지원을 요청한 경남은행을 끌어들여 지방은행간 독자지주회사 설립을 추진중이다.

강낙원 광주은행장은 "한빛은행 중심의 지주회사에 지방은행이 편입되면 지역금융기관은 유명무실해진다"며 "평화은행을 포함한 지방은행간 지주회사를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김준현.박민하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