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부터는 자동차를 운행하는 도중 고장났을 때 도움을 받는 긴급출동서비스에 대해서도 수수료를 부담하게 됐다.

현재 손보사들은 △견인 △비상급유 △타이어교환 △잠금장치해제 △배터리충전 등 긴급출동 서비스를 무료로 해주고 있다.

27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11월10일부터 일부 긴급출동서비스에 대해 수수료를 받기로 했다.

비상급유의 경우 평균비용이 2만5천원이지만 평일엔 1만5천원, 휴일엔 2만원을 물리기로 했다.

또 평균비용이 5만7천원인 견인 서비스도 3만원의 수수료를 자동차 보험 가입자에게 부담시킬 방침이다.

삼성화재는 기존 자동차보험이 만기돼 갱신되는 시점부터 이같은 수수료를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고보장 고가격 상품인 A-Top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고객에 대해선 계속 무료로 긴급출동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긴급출동 서비스를 위해 지난해 1백27억원을 부담했는데 올해엔 1백45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다른 손보사도 긴급출동 서비스에 대해 비용부담이 과다하다며 유료화를 검토하고 있다.

작년중 70억원 가량을 이 서비스에 썼던 현대해상도 올해엔 1백억원 이상을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LG화재는 긴급출동 서비스에 따른 부담이 45억원에서 70억원으로, 동부화재는 60억원에서 7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