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값은 강세를 보이는 반면 돼지값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5일 농협에 따르면 소값(수소,5백㎏)의 산지가격은 2백65만2천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달 상순 평균값인 2백57만3천원에 비해 3% 이상 상승한 가격대다.

추석 이후 쇠고기 수요가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소값이 강세를 유지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돼지(성돈,1백㎏)의 산지가격은 12만5천원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상순까지만 해도 돼지값은 15만원대를 유지했으나 이후 14만3천원(중순),13만원(하순)으로 떨어졌다.

축산물 전문가들은 이같은 가격변화의 원인으로 ''사육두수의 변화''를 꼽는다.

지난 9월 농림부가 집계한 ''전국 소 사육두수''는 1백71만3천마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 사육두수는 38만마리 이상 급감했다.

반면 돼지의 9월 사육두수는 8백37만1천마리로 지난해 9월보다 50만마리 이상 늘어났다.

농협의 권순식 중소가축부 차장은 "소값은 공급 물량이 달리면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구제역 파동 이후 수출길이 막힌 돼지는 공급물량이 넘치면서 값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