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복합화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고유가와 구조조정 지연 등으로 경제불안이 지속되면서 소점포들이 불황의 늪에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매출증대를 위해 고객층이 비슷한 업종들을 결합시켜 독특한 새로운 업종으로 변신시키는 업종복합화 사업이 신종 유망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의 호프점과 레스토랑을 결합시킨 호프&레스토랑 복합점,그림과 화환을 접목시킨 그림화환 전문점 등 대표적인 업종 복합화 사업 두가지 아이템을 소개한다.

<>호프&레스토랑 복합점 호프&레스토랑 복합점은 신세대와 젊은 직장인들의 이런 욕구에 부응해 식사와 술을 즐길 수 있도록 두 업종을 결합한 경우이다.

비용과 분위기를 고려한 신세대와 직장인들의 취향에 맞아 인기를 끌고 있는 외식 아이템의 하나다.

이 분야의 대표 업체인 (주)따암은 연극무대를 연상케 하는 독창적인 점포 인테리어와 동서양의 퓨전메뉴를 제공해 수익성이 높은 새 외식업을 개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취급메뉴는 호프와 식사메뉴로 구분된다.

호프메뉴로는 호프와 함께 안주로 닭구이,닭쌈,닭무침 등 다양한 닭요리와 햄구이,샐러드 등 30여가지를 제공한다.

식사메뉴는 해물 등 각종 철판요리,돈까스,햄벅스테이크 등이 준비돼 있다.

호프&레스토랑 복합점의 창업비용은 20평 표준점포의 경우 점포임대 보증금을 제외하면 약3천6백만원.

가맹비 3백만원,보증금 2백만원,인테리어비 2천4백만원,주방설비비 7백만원 등이다.

20평 정도의 점포를 임대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포함하면 총 투자비용은 6천만~7천만원이 된다.

월 매출은 1천5백만원 정도.

재료비 4백50만원을 뺀 1천50만원이 매출이익이 된다.

임대료 1백50만원,인건비 1백20만원,관리비 1백만원을 뺀 6백80만원이 순익이 된다.

주고객층이 20~30대의 젊은층과 직장인들이기 때문에 대학가나 사무실 밀집지역 등이 최적입지이다.

신규업종이니 만큼 홍보에 많은 신경을 써야하고 간판 메뉴인 맥주와 안주의 신선함과 맛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밖에 산뜻하고 독창적인 실내분위기를 연출할 필요가 있다.

<>그림화환 전문점 그림화환 전문점은 그림과 꽃을 결합해서 제작한 그림화환을 판매하는 곳이다.

한번 사용하고 버리는 화환 대신에 행사 후에도 그림을 소장할 수 있다는 실용성이 부각된 업종이다.

그림화환은 복제품 세계명화,조화장식,특수이젤,명판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핵심 부분인 그림은 캔버스에 인쇄되고 아티스트들의 브러쉬 터치로 최종 완성시켜 실제로 그린 것과 같은 질감의 효과를 가진다.

이젤은 그림을 설치하고 조화를 장식할 수 있도록 특수제작된 것이며 명판에는 보내는 사람의 이름과 축하 메시지를 적을 수 있다.

이 분야의 대표적인 업체는 "루브루"라는 브랜드로 그림화환 전문점을 전개하고 있는 신산디앤알.

이 회사는 기존의 화환이 일회적인데다 환경훼손도 심각하다는 점에 착안,세계 최초로 그림화환을 개발함으로써 환경과 문화를 생각하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림화환 전문점의 창업비용은 점포임대 보증금을 제외하면 5평 크기의 점포를 낼 경우 약 1천만원이 들어간다.

가맹비 3백만원,초도물품비 5백만원,인테리어비 2백만원 등이다.

제품의 가격은 15만원대로 월평균 50점을 판매하면 7백50만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따라서 마진율 60%를 적용하면 4백50만원이 매출이익이 발생한다.

인건비 1백만원,임대료 50만원,관리비 50만원을 빼면 2백50만원의 순이익이 남는다.

대형 결혼식장 주변이나 상가지역이 최적 입지이다.

그림화환 전문점은 세계명화를 그림화환이라는 독특한 상품으로 제작해서 고객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문화상품에 대한 이해와 마케팅력이 사업성공의 핵심요소이다.

예식장,결혼 이벤트 업체,꽃가게 등과 제휴해서 공동 마케팅을 편다면 매출증대에 도움이된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